안녕하십니까.
저는 올해 피아노 클래스(3) 손수연 교수님 수업을 신청했습니다.
타전공 학생들도 이 수업을 들을 수 있었고, 오늘 오전 수업을 들으러 갔습니다만 폐강 조치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공지를 받았다고
손수연 교수님께 말씀을 들었습니다.
전부터, 피아노 클래스에 관심이 많았기에, 갑작스러운 폐지 소식이 갑작스러워 이유 및 행정실, 조교실, 학과장님 등 다양한 분들에게 문의하였고, 그 중 의문스러운 점 및 폐강대처에 대한 미흡한 부분들에 문의를 드리고자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설명하기에 앞서 간단히 간추리자면, 피아노 클래스(3) 은 인원 부족으로 폐강조치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총 6명의 학생이 듣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처음에는 수강여석이 0이었을 만큼 모두가 듣고 싶어하던 수업이었습니다.
이렇게 갑작스럽게 인원이 빠진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3월 3일 오후 2시 57분경 밑에 사진과 같은 문자가 왔습니다.
작곡과 학생들이 피아노 클래스(3)를 듣지 못하고 있으니 타전공생은 이 수업을 취소해달라. 라는 문자였습니다.
이 때문에 많은 학생이 수업을 취소하게 되었고, 결국 6명만이 남게 되어버렸습니다.
손수연 교수님께서도 타전공생들에게 보낸 문자에 대한 것을 전혀 모르고 계셨고, 갑작스럽게 폐강조치 된다는 말에 매우 혼란스러워 하셨습니다.
이후, 저희는 의문점이 있어 행정실, 조교실, 학과장님을 뵈러 갔었고, 밑에 글이 의문점 및 문의입니다.
-위 녹취록은 작곡과 학과장이신 신성아 교수님과의 대화본입니다-
1. 수요가 안된다.
올해 작곡전공 학생이 20명가량 된다고 들었습니다.
학과장님께서 말씀하시는 바는 피아노 클래스(작곡전공)에 작곡 전공 학생들보다 타전공 학생들이 더 많기에 오히려 폐강해야 한다.
라는 식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전부터 피아노 클래스 수업이 다수 있었고, 녹음 본 중 후반에 말씀하신 대로 겨울에 수강에 대해 회의를 하셨더라면, 피아노 클래스 수업을 사전에 몇 개 없앨 수 있지 않았을까요?
그랬더라면, 피해를 보는 학생들이 현저히 적었을 것입니다.
작곡전공 학생들이 10% 미만으로 수업을 듣는다? 그렇다면 그 학기에 폐강해야 할 것이 아닌, 다음 학기 또는 내년 1학기에 폐지를 하든 폐강을 하든 해야 했지 않았을까요. 결국, 이 피해는 고스란히 타전공 및 같은 음악계열 학생들도 받게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작곡전공 학생들이 별로 듣지 않고, 타전공 학생들이 더 많이 들어서 당장 폐강한다. 라는 말씀은 솔직히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의문스러운 점은, 첫 번째 사진에 보실 수 있으신데 타전공생들이 피아노 클래스 신청을 많이 하여, 작곡전공생들이 이 수업을 듣지 못하니 타전공생들은 수업을 취소해라. 라는 문자가 왔는데 오히려 작곡 전공생이 부족하여 수업을 폐강한다. 라는 점입니다.
분명 작곡전공생들이 들을 자리가 없다. 라고 문자가 왔는데 왜 직접 가보니 그 반대인 걸까요?
2. 타전공생이 듣는 수업.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학과장님께서는 굳이 음악전공을 타과생이 왜 듣느냐는 식의 언행이 몇 번 있었기에 질문 드립니다.
타과생은 타전공 수업을 들으면 안 되나요?
실제로 학생 중 의무적으로 타전공 수업을 들어야만 졸업할 수 있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또한, 그렇지 않더라도 저는 분명 계명대학교에 등록금 300만 원을 내고 정당하게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학과장님께서 자주 언급하신 '잘 모르시겠지만', '몰라도 되고' 라는 말씀이 굉장히 의문스러웠습니다만, 한 학기 등록금 300만 원이면 몰라도 설명해주시는 게 맞다고 봅니다.
또한 위에서 언급했듯, 저는 등록금을 내고 대학을 다니는 것이기에 제가 몰라도 되는 부분은 없죠. 오히려 등록금을 받은 만큼의 정보는 알아야 하지 않을까요?
대학교는 학생이 원하는 수업을 듣고 공부하는 곳이 아닙니까?
본 전공 외로 다른 전공으로 파헤칠 수 없는 곳입니까?
타전공생이라 하더라도 진지하게 그 타전공을 공부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저는 개인적으로 내가 공부하고 싶은 것을 파헤칠 수 있는 곳이 대학교라고 생각합니다.
3. 본인이 편한 시간표로만 맞추려고 하는 것이다?
학과장님과 한 녹취록을 들어보면, 폐강조치를 문의 및 건의하러 온 제게 '이미 정해진 의견이라 말해도 뭐..'(폐강을 원치 않는다는 제 의견), 라고 하셨고 또한 제가 저는 전공만 들을 수 있어서 신청한건데 갑작스럽게 폐강이 돼서.. 라고 하니 '그건 최선의 스케쥴에 집중해서 그렇다'(내가 듣고 싶은 시간에 듣고 싶은 수업만 듣는다.) 라는 식의 말씀을 하셨는데 글쎄요? 제가 갑작스러운 폐강에 의문을 품고 문의하러 오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학과장님의 말씀을 듣고 '내가 잘못한 건가?'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근데 아닙니다. 갑작스러운 폐강, 미흡한 대처, 본인들 소관이 아니라는 행정, 조교분들까지.
제가 의문을 가져야 할 이유는 너무나도 많았고, 또한 저도 제가 원하는 일정으로만 맞추지 못했습니다.
저도 오전 수업을 듣고, 4시간 공강도 있습니다. 밥 먹을 시간도 없이 4연강을 듣기도 합니다.
학과장님은 어떻게 제 일정도 보시지 않으셨으면서 제가 편한 일정만을 고집하고 있다는 듯이 말씀하시는 거죠?
4. 폐강대처에 대한 건의.
(이 문의는 계명대학교에 문의하고 싶어 적습니다.)
피아노 클래스(3)는 폐강이 거의 확정이라고 말씀하셔서 적습니다.
학교(폐강할 사유가 학생이 아닌 학교에 있을 때)에 문제가 있어 수업이 폐강된다면, 이는 저희 학생 탓이 아닙니다.
저희는 분명 수강신청에 이 수업이 있어서 신청했고, 폐강되는 이유는 결국 타전공생은 충분히 이 수업을 듣지만, 전공학생들이 많이 없어서.
라는 이유입니다.
그렇다면 왜 이에 대한 피해는 학생이 고스란히 받아야 합니까?
녹음 본에도 녹취되어있는바, 폐강된 이후 학과장님이 말씀하신 대로 이후 처리는 전부 학생들의 몫입니다.
그렇다면 이것은 왜 학생들의 몫이 되어야 합니까?
폐강이 더러 있어, 다시 수강 신청하는 학생들이 많다. 라고 하셨는데 이건 자랑스러운 점이 아닙니다.
이런 대처에 대해 계명대학교는 부끄러워해야 합니다.
어떤 사유든, 적절하지 못한 폐강은 그에 대한 보상을 해주어야 합니다.
적어도 같은 수업, 다른 시간에라도 넣을 수 있게 해주셔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냥 '알아서 다른 수업 신청하세요.' '본인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수업만 들을 순 없어요.' '편하게만 못 살아요.' 식의 말은
제가 듣기엔 매우 모욕적이고 실망스럽습니다.
제가 과연 편하고만 싶어서 폐강에 대한 건의와 문의를 드리는 걸까요?
마지막으로, 결국 이 수업은 폐강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몇 번이고 확인을 받았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남는 수업 중 제 시간에 맞고 여석이 남아있는 수업을 일일이 찾아 폐강된 학생들과 또 다시 수강신청을 하겠지요.
실패하면 억울하게 2학점은 못 듣게 되는 사태가 생길 테고요.
비사광장에 글을 쓰더라도 달라지는 건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제 이름을 걸고 비사광장에 글을 쓰는 이유는 2학기에는, 내년에는 그리고 또 이후에도 저와 같은 사람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