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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씀

신축년(辛丑年) 새해를 맞아 계명의 자랑스러운 일원이 된 신입생 여러분의 입학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계명대학교 총장 신일희

  • 그리고 새 학기를 시작하는 계명 가족 여러분 반갑습니다. 신입생 여러분, 여러분들은 계명대학교의 자랑이자 희망입니다. 그동안의 수고와 노력이 입학이라는 열매를 맺었듯이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더 큰 꿈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혁신하는 젊은이가 되기 바랍니다.

        코로나19가 지구촌을 미증유의 혼돈으로 빠뜨린 지 어느덧 1년이 지났습니다. 늘 마스크를 착용해야 했고 바깥 출입이 제한되었으며 대면 접촉은 현격히 줄어들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경험하고 있는 일상은 인류가 처음 겪는 일은 아닙니다. 감염병의 역사는 고대부터 중세, 현대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인류를 위협해 왔습니다. 아테네와 스파르타의 펠로폰네소스 전쟁(BC 431년~BC 404년)에서 발생한 전염병은 아테네를 무너뜨렸고 중세에 발병한 페스트는 유럽 인구의 3분의 1을 죽음으로 몰아가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역사적인 사례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이후의 변화와 극복에 대한 일일 것입니다.

        흔히 고난은 위기이자 기회라고 말합니다. 페스트가 휩쓸고 간 중세 암흑기는 봉건제도가 붕괴되며 르네상스로의 길을 열었습니다. 17세기에 창궐했던 콜레라는 페스트보다 더 많은 희생을 치뤘지만 인류는 상하수도 시설을 정비하였고 공중위생법과 공공 의료법을 만드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코로나19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 믿습니다. 인류에게 닥친 이 시련을 이겨내기 위해 우리는 또 다른 반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치료제와 백신 개발뿐 아니라 우리의 생활 방식, 문화 전반에 걸친 혁신과 변혁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이 쉽지 않는 여정의 출발점에 서 있습니다. 고난을 딛고 일어서려는 젊은이의 도전은 그 자체로 아름다운 것이며 이를 실천에 옮기는 여러분들이 계명의 자랑이자 희망인 이유입니다.

        1899년 제중원의 설립과 함께 시작된 계명의 역사는 무지와 가난, 질병이 만연했던 세상을 향해 배움과 희망의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시작은 초라한 초가집 한 칸이었지만 122년이 지난 오늘 5개의 캠퍼스를 가진 국내 최대 규모의 대학과 1,041병상을 갖춘 최첨단 시설의 메디컬 센터를 보유한 명문 사학으로 발전하였습니다. 그 속에는 교육을 통한 나눔과 봉사라는 뿌리 깊은 계명 정신이 계승되고 있습니다.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은 ‘대구 지역 감염병 전담병원’으로서 이러한 계명 정신을 실천에 옮기고 있으며 올해는 대구지역 제1호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를 설치하여 치료와 예방을 위한 전진 기지로 헌신해 나갈 것입니다. 이 외에도 기초과학 연구역량강화사업 선정, 대학일자리센터 5년 연속 우수등급, 청년 TLO(Technology Licensing Organization ; 기술이전조직) 육성사업 2년 연속 최우수 등급, 대학혁신지원사업 최우수 등급, 고교교육기여대학 8년 연속 선정, 국내 유일 한국어분야 ‘2020아세안 국가 대학생 초청 연수기관’ 선정 등 대외적으로 인정받는 괄목할만한 업적을 이루었습니다.

        신입생 여러분,
        올해는 모든 강좌가 대면 및 비대면으로 병행될 예정입니다. 대면 수업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1건의 사고 없이 진행해온 방역시스템을 총 가동하여 감염원을 원천 차단하고 건물별 안내요원과 관련 물품을 상시 비치하는 등 여러분들이 안전하게 학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였습니다. 모든 교수님들이 방학 중에도 영상 제작을 준비하며 비대면 수업의 강의 수준과 품격을 높이고자 노력하였습니다. 교수학습개발센터와 관련 부서에서는 원격 수업과 연계되는 새로운 수강 시스템을 구축하였고, 캠퍼스 내 모든 건물에 화상 교육 전용 강의실을 마련하는 등 개강 준비에 만전을 기하였습니다.

  • 우리대학교가 역점을 두고 있는 3개 생활언어 교육인 전공, 컴퓨터(소프트웨어), 외국어(영어) 교육을 새로운 산학 사회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해마다 강화 개편하고 있으며 인문교양과정과의 융합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융합 교과목의 경우 학과의 교원과 겸직 교원이 공동으로 작업하여 개발 속도에 박차를 가하고 전문성 확보를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입학은 학과 단위로 이루어지지만 강좌는 단과대학, 대학교 단위로 확대하여 올해부터 학과 간의 경계를 허물고 기본적인 차원에서부터 융복합 학문의 기틀을 다져나가기 위한 조치를 시행할 예정입니다.

        새 학기를 시작하는 계명가족 여러분,
        올해 전국 지역 사립 대학들이 겪었던 입시 경쟁률, 등록률의 충격을 우리는 가까운 곳에서 목격하였습니다. 대학의 위기가 어느새 대학의 붕괴라는 현실로 다가오는 이 시점에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그래도 우리 제자들에게는 내일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온라인 교육의 진화로 쌍방 소통 교육이 가능해지고, 미비한 부분을 보충해 나가게 되면 기존의 대학 교육 시스템에 일대 변혁이 가능할 것으로 예견됩니다. 이미 현실이 된 언택트 문화가 초래할 교육 현장의 미래를 유연하게 맞이하기 위해 우리 구성원들의 부단한 변화가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작은 빛은 미약하고 꺼지기 쉬우나 함께 모여 합심할 때 새로운 역사를 밝힐 큰 힘을 가진 빛줄기가 될 것을 믿습니다. 어둡고 불확실한 세상을 향해 밝은 빛을 열고자 노력하는 계명의 모든 가족 위에 하나님의 은총이 늘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021. 3. 1.

    계명대학교 총장 신일희

  • 자료 담당부서비서팀
  • 연락처580-5000

최종수정일2021-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