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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학부생인데 유엔에서 인턴 근무해요
    글쓴이
    홍보팀
    조회
    18171
    일자
    2011-07-29 01:54:50

    학부생인데 유엔에서 인턴 근무해요

    - 계명대 KAC 최영윤 학생, 지난 3월부터 유엔 식량 전문기구 FAO에서 5개월째 인턴 근무 중

    - 유엔 인턴 근무는 관련전공 대학원(재학 혹은 석사학위 소지자) 이상의 자격 요구가 관행인 점을
    감안하면 학부생인 최영윤 학생의 인턴 근무는 이례적이라는 평가

     

      “아시아 개발 관련 NGO에 근무하며, 아시아의 개발과 발전을 위해 일하고 싶어요.”

     

      지역대학의 한 학생이 학부생 신분으로 유엔(UN)의 식량(농업, 임업, 수산업 등) 부문 최대 전문기구인 FAO(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of the United Nations)에서 지난 3월부터 5개월째 인턴근무를 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그 주인공은 올해 23살의 계명대 KAC 최영윤 학생(여, 국제관계학과 4학년).

     

      계명대 최영윤 학생은 “유엔은 해당분야를 전공한 대학원생을 인턴 근무 조건으로 요구하는 것이 관행인데 이렇게 인턴근무를 하게 될 줄은 몰랐다”며“농업 등 식량 분야와 관계없는 전공을 공부한, 그것도 대학원생이 아닌 학부생인 신분으로 유엔 전문기구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큰 행운이고 기회”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곳에서 근무하면서 평소 막연하게 동경했던 유엔과는 달리 실제 유엔은 빈곤퇴치, 평화유지, 인권보호 등 전 세계의 안녕을 위해 무수히 많은 노력들을 하고 있고 그 밑바탕엔 책임감을 갖고 맡은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는 수많은 유엔 직원들이 있음을 알게 됐다”며 “유엔이 지구촌에서 맡은 역할이 얼마나 크고 중요한 지를 새삼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태국 방콕에 소재한 유엔 FAO RAP(Regional Office for Asia and Pacific,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에서 인턴 근무를 하고 있는 사람은 총 3명. 관련 전공자가 아닌 최영윤 학생은 프로젝트 사업과 캠페인 사업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호주, 프랑스 출신인 나머지 2명은 관련분야를 전공한 학생들로 해당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최영윤 학생은 이제야 밝힌다며 “프랑스에서 온 학생은 세계대학산림협회장을 지낸 친구로 그 분야에서 꽤 유명한 친구라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됐다”며 “그 사실을 알고 난 후 나는 정말 운이 좋았다는 생각에 그들보다 더 적극적이고 노력하는 자세로 업무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유엔 기구에서 근무를 할 수 있을까? 이와 관련해 그는 “2학년 때부터 목표를 세우고 체계적으로 준비해 왔다. 특히 긍정적인 사고와 적극적인 도전 자세가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사실 그의 대학생활이 순탄했던 건 아니다. 입학 당시 전 교육과정을 영어로 진행하는 KAC 수업방식에 적응하지 못해 공부에 흥미를 잃는 등 처음 1년 동안은 힘든 시기를 보냈다. 그러던 중 2학년 때 우연히 참가한 외교통상부 전국모의유엔대회에서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맞았다. 당시 그는 “타대학 학생들이 보여준 열정과 뚜렷한 목표의식, 해당 전문분야에 대한 이해도와 지식, 그리고 뛰어난 영어 의사소통 능력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 후 평소 관심이 많았던 ‘아시아지역 발전’과 ‘동남아시아 개발 이슈’ 관련분야에 도전하기로 결심하고 그때부터 눈만 뜨면 영어와 씨름, 심지어 식사시간에도 영어책을 보며 식사했다고 한다. 또 한국-동남아학회 연구회원 활동, icoop 생활협동조합 공정무역과 인턴 등의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체계적인 준비를 했으며, 많은 유엔 전문기구 지역본부가 소재해 있고 자매대학 교환학기를 이수할 수 있는 태국 방콕으로 떠나기로 결정하기에 이르렀다.

     

      태국 대학의 학기가 11월에 시작해 6월 중순부터 11월까지 4개월 정도의 시간적 여유을 갖게 된 최영윤 학생은 마침 그 기간 우리나라에서 개최된 제30차 FAO 아시아·태평양 지역총회 사무국에서 계약직으로 근무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업무를 수행하며 총회에 참가한 FAO RAP 관계자들을 자연스럽게 알게 되고 본인의 업무능력을 각인시킬 수 있었다.

     

      그후 그는 태국 자매대학에서의 교환학기가 끝나기 약 3개월 전부터 적극적으로 인턴 근무 가능 여부에 대해 이메일로 타진했고, 다행히 FAO RAP 관계자가 최영윤 학생을 기억, 다른 FAO 관계자들과 최영윤 학생의 인턴 근무에 대한 적극적인 검토와 FAO 지역본부 소장과의 수차례 이메일, 전화 인터뷰를 거쳐 마침내 인턴 근무의 기회를 잡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당시엔 시간적 여유로 인해 경험을 쌓고자 참여했던 제30차 FAO 지역총회 사무국의 계약직 근무경력이 이렇게 큰 영향을 미칠 줄은 몰랐다. 그때 그 만남과 경력이 없었다면 지금 이곳에 있지 못했을 것”이라며 “기회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 찾아올지 모르니 늘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실력은 속일 수 없다. 진정으로 자기의 실력을 길러 꿈을 펼쳐야 한다. 그리고 적극적으로 도전하며 살아야 한다. 생각하는 만큼, 도전하는 만큼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을 꼭 전해주고 싶다”고 말하며 “아시아 개발과 관련된 공부를 계속하고 싶고, 아시아 개발과 관련된 UN 전문기구에서 근무하며, 아시아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계명대 최영윤 학생은 7월까지 태국 방콕에 소재한 FAO RAP에서 인턴 근무를 할 예정이며, 오는 8월 귀국, KAC에서 학부과정 마지막 학기를 마치고 대학원으로 진학해 아시아 개발과 발전이란 꿈을 펼치기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다.

     

    179/ 2011/ 07/ 촬영/ 편집/ 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