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박물관들이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2011 대구방문의 해’를 기념하기 위해 한국의 멋이 담긴 다양한 유물을 보여주는 ‘대구문화재의 숨결-시간의 꽃을 피우다’ 기획전을 18일부터 9월 8일까지 계명대 행소박물관에서 열린다.

  (사)한국박물관협회 전보삼 회장, (사)대구시박물관협의회 김지희 회장, 계명대 최상호 부총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18일(목) 오후 3시 행소박물관에서는 이번 기획전 개막식이 열렸다.

  (사)대구시박물관협의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대구지역 14개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문화재와 문화재적인 가치가 있으면서 우리 선조들의 삶이 잘 반영된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선사한다.

  이번 기획전은 고문헌·서화류를 비롯해 불화와 불교조각, 민화액자와 병풍, 근대서적, 도자기류와 목기류, 전통의상, 의료 기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유물들을 선보이며 한국문화의 뿌리 깊은 전통과 우수성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경북대박물관은 대구 출신의 대표적인 서화가 서병오가 글을 쓴‘우세정 판각 편액’, 남송의 유학자 주희가 큰 아들을 다른 곳에 유학 보내면서 일상과 학문에서 경계해야 할 바를 적은 글로 이황이 필사한 ‘여장자수지서 병풍’등을 전시하며,
  계명대 의료선교박물관은 안과검사용 현미경, 침통, 신생아용 체중계 등 의료관련 소장품을,
  계명대 행소박물관은 ‘까치호랑이’, ‘영수도’, ‘꽃과 새 8폭 병풍’등 조선시대 그림을 전시한다.
  대구방짜유기박물관은 구첩반상기·궁중오배잔·풀무·다양한 쓰임새의 망치류와 칼류 등을,
  대구보건대 인당박물관은 나전대모탁자장·책장·2층농·의걸이장 등 장롱과 궤를,
  동화사 성보박물관은 사명당 진영·보조국사 진영·아미타극락회상도·업경대 등 불교관련 유물을,
  자연염색박물관은 명주염색천·도투락댕기·자수열쇠패·활옷·원삼 등 자연염색 관련 유물을,
  박물관 수는 수복문 자수 베갯모·십장생 자수 베갯모·모란문 자수 베갯모 등 자수관련 유물을,
  온어린이박물관은 한국전통모자·스위스철모·필리핀모자 등 세계 각국의 모자류 등을 전시한다.
  이외에 송광매기념관은 씨아·물레 등 선조들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유물을,
  월곡역사박물관은 임진왜란과 관련한 교지 등의 유물을,
  대구향토박물관은 대구의 역사와 민속을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대구 관련 유물을,
  계명문화대 유물전시실은 우리나라 도자기의 역사를 보여주는 유물을,
  대구교육대 교육박물관은 교과서와 교육자료 관련 유물 등을 선보인다.

  개막식에서 (사)대구시박물관협의회 김지희 회장은 “대구지역에서 열리는 큰 국제행사를 앞두고 이번 기획 전시회를 열게 돼 뜻 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전시회가 대구지역 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