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교수들이 저술한 도서가 최근 대한민국학술원에서 주관하는 ‘2013 우수학술도서 선정·지원사업’ 에 대거 선정돼 화제다.

  기초학문분야의 연구 및 저술활동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시행된 이번 사업은 지난 2012년 한 해 동안 국내에서 초판 간행된 기초학술도서를 대상으로, 학술원 회원 및 외부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인문학, 사회과학, 한국학, 자연과학 등 4개 분야에 걸쳐 총 300여종의 우수학술도서를 선정했다.

  이번 사업에서 계명대는 ‘주자학 신연구(이동희 윤리학과 교수 저, 도서출판 문사철)’, ‘한유산문 역주(이종한 중국어문학과 교수 역, 소명출판)’등 인문학분야에서 2종, ‘복지국가 재정전략(윤영진 행정학과 교수 저, 대영문화사)’, ‘슬로건 창작의 기술(류진한 광고홍보학과 교수 저, 한경사)’등 사회과학분야에서 2종 등 총 4종의 도서가 ‘2013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에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계명대 이동희(65) 교수가 저술한 ‘주자학 신연구’는 기존의 학설을 뛰어 넘는 새로운 이론으로 총론, 각론, 전개 등 세부분으로 나눠 주자학을 다각적으로 분석, 조명하며, 한국과 중국의 주자학을 통틀어서 연구했다는 평가와 함께 조선조 주자학의 연구방법을 새롭게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계명대 이종한(53) 교수가 쓴 ‘한유산문 역주(1-5)’는 중국 당나라 대문호 한유(韓愈, 768~824)의 산문 작품을 우리말로 번역하고 각 작품 해제와 원문 주석을 붙인 책으로, 작품의 창작 시기와 동기 및 배경, 주제와 핵심 내용, 형식과 문체의 특징, 관련 작품 간의 상호관계 등을 중심으로 충실한 해제를 덧붙여 원전 어구에 대한 어법적, 어휘적 의미 풀이와 출전 및 관련고사의 규명은 물론 인명, 지명, 관직명 등에 상세한 주석을 달아 독자의 입체적인 이해를 도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계명대 윤영진(61) 교수가 집필한 ‘복지국가 재정전략’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룬 우리나라가 다음 단계인 복지국가로 나아가는 시점에서 국민의 행복 실현과 선진국에 비해 미흡한 복지, 불평등 해소를 위해 증세와 재정 지출 중심의 복지국가 재정전략의 필요성을 제시하며 시의성 있는 주제를 잘 다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계명대 류진한(48) 교수의 저서 ‘슬로건 창작의 기술’은 국내에서는 유일한 슬로건 제작관련 지침서로 저자가 광고회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근무하면서 쌓은 슬로건 제작 노하우와 국내 명작 슬로건의 탄생이야기, 그리고 세계 각국의 기업 슬로건, 브랜드 슬로건, 정치 및 선거 슬로건, 대학 슬로건 등 4,000여 작품을 수록해 학문적 가치는 물론 실무적인 활용 가치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선정과 관련해 윤영진 교수는 “우리나라에 필요한 정책과 전략이라 판단돼 출간하게 됐는데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돼 학자로서 영광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좋은 내용의 책을 지속적으로 집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도서는 교육부에서 수요량에 따라 1종당 1,000만원 상당의 도서를 구매해 전국의 대학, 연구소 등에 보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