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계명대학교_keimyung university
계 명 소 식온라인소식지

메뉴열기

피플

  • HOME
  • 계명뉴스
  • 피플
    • 크게 작게 프린트
    제목
    계명대 고강민 학생, 1급 지체장애 딛고 수석 졸업해
    글쓴이
    홍보팀
    조회
    13327
    일자
    2011-03-06 21:32:05

    계명대 고강민 학생, 1급 지체장애 딛고 수석 졸업해

    - 계명대 고강민 학생, 15일 계명대 공학관 시청각실에서 열린 학위수여식에서
    1급 지체장애를 딛고 공과대학 수석으로 졸업하며 계명대 총장상 수상해

    - 1급 지체장애가 컴퓨터와 공부에 대한 나의 열정을 막을 수는 없어

      계명대 컴퓨터공학과 고강민 학생이 지난 15일 오후 2시 계명대 공학관 시청각실에서 열린 학위수여식에서 1급 지체장애를 딛고 공과대학 수석으로 졸업하며 계명대 총장상을 수상했다.

     

      대학 입학부터 졸업까지 고강민 학생의 대학생활은 쉽지 않았다. 4년 동안 통학은 줄곧 아버지, 어머니께서 도와주셨고, 학교 수업활동은 같은 학과 도우미 학생의 도움을 받으며 어렵게 공부했다.
      하지만, 1급 지체장애가 공부에 대한 그의 열정을 막을 수는 없었다. 대학 재학기간인 4년 내내 전면장학금을 받으며 학교를 다녔고, 전체 8개 학기 중 5개 학기의 성적이 4.5만점으로 전체 평균평점이 4.5에 가까울 정도로 뛰어난 학업성적을 남겼다.

     

      고강민 학생의 도우미로 활동하며 함께 졸업한 학과 선배 곽준영 학생은 “강민이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게 열심히 공부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정말 공부 욕심이 많은 친구고 그런 그의 모습은 정말 본받고 싶다.”며 후배를 소개했다. “뿐만 아니라 성격이 원만하고 사교성도 좋아 학과 선후배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으며, 특유의 긍정적인 사고는 강민이의 가장 큰 무기.”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고강민 학생의 아버지인 고경환 씨에 따르면 고강민 학생이 처음부터 몸이 불편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지금처럼 휠체어를 타게 된 것은 근육세포가 점차 퇴화, 몸에 힘이 빠지면서 사지를 못 쓰게 되고 결국은 사망에 이르는 병으로 알려진 근이양증 판정을 받은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라고 말하며, 보통 이 병에 걸리면 대부분 20대를 넘기지 못하는 불치성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작 고강민 학생은 이제껏 본인의 병과 장애에 대해 단 한번도 낙심하거나 슬퍼한 적이 없고, 오히려 이렇게 공부를 열심히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너무 행복해하고 감사해한다고 밝혔다.
      한번은 중학교때 수학과목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너무 속상해하면서 학원에 보내달라고 말해 학원에 보냈는데 그것도 1개월 만에 그만두고 그 이후로는 학원에 다닌 적도 없는데 오직 공부에 대한 열정만으로 대구시장상 수상과 함께 장학금을 받는 등 중·고교 시절 꾸준히 장학금 수혜를 받으며 학교 성적도 늘 전교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었다고 귀뜸했다.

      또한, 휠체어를 사용하게 된 그 시점부터 컴퓨터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 몸이 불편해진 것이 오히려 컴퓨터에 열정적으로 빠지게 되는 계기가 돼 컴퓨터 관련자격증인 정보처리기능사를 중학교 1학년때 이미 취득했고 응시자격 요건이 있는 정보처리기사는 대학 4학년 재학 중에 취득했다고 전했다.

     

      고경환 씨는 “강민이가 이렇게 대학생활을 열심히 잘 하고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할 수 있게 도와주신 교수님, 학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며, 아들 졸업식에 대한 남다른 감회를 밝히고, “부모에게 부담주지 않기 위해 늘 모든 걸 스스로 알아서 하는 아들이 대견스럽다.”며, “본인이 하고 싶은 일, 원하는 일을 하며 건강하게 그리고 행복하게 살아줬으면 좋겠다.”며 아들에 대한 고마움과 애정 어린 마음을 전했다.

     

      계명대 고강민 학생의 휴대폰을 열면 화면에‘Easy come, Easy go’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이게 뭐냐고 물으니, “제 좌우명인데 쉽게 얻은 것은 쉽게 잃는다는 뜻이며,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나에게 좌절은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며 밝고 환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대학 4년을 마무리하는 시점인 지금, 컴퓨터와 공부에 대한 그의 열정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계명대 대학원 컴퓨터공학과 진학으로 이어져 장차 뛰어난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다는 그의 꿈을 이루기 위한 여정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예정이다.

     

     

    162/ 2011/ 02/ 촬영/ 편집/ 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