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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계명대 출판부, 우즈베키스탄 대표 소설 <아팠던 시간들> 한국어판 출간
    글쓴이
    대외홍보팀
    조회
    211
    일자
    2025-06-23 17:35:26


    계명대 출판부, 우즈베키스탄 대표 소설 <아팠던 시간들> 한국어판 출간
     

    - 민족과 정체성, 억압과 사랑의 역사 담긴 근대 우즈벡 문학 대표작

    - 계명대 김중순 명예교수, 원문 대조로 정본 수준의 번역 완성... 중앙아시아 역사와 문화 담아
     



      계명대 출판부는 김중순 명예교수(계명대 전 실크로드연구원장)가 번역한 <아팠던 시간들>(원제: O‘tkan kunlar)(550쪽, 값 27,000원)을 출간했다. 이 책은 20세기 우즈베키스탄 근대문학의 창시자로 평가받는 압둘라 코디리가 1926년에 발표한 소설로, 우즈베키스탄 근대사를 비롯해 민족의 정체성과 전통, 억압 속 인간의 운명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이번 한국어판은 영어본 3종과 독일어본, 우즈벡어 원문을 면밀히 대조해 번역했으며,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자세한 각주와 해설도 함께 수록했다. 문학적 가치는 물론, 중앙아시아 역사와 이슬람 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는 학술적 자료로서도 의미가 깊다.
     

      <아팠던 시간들>은 19세기 중앙아시아 코칸드 칸국을 배경으로 한다. 러시아 제국의 침공과 병합, 이슬람 전통 사회의 억압적 구조,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가 교차하며 당대의 현실과 민족적 고통을 드러낸다. 특히 일부다처제와 여성 인권 문제, 사회 계급의 모순 등을 중심으로 인간 존재의 심연을 통찰한다.
     

      김중순 명예교수는 “<아팠던 시간들>은 단지 우즈벡의 과거사가 아니라, 오늘날에도 여전히 반복되는 폭력과 억압, 상실과 회복의 이야기”라며, “멀리 떨어진 중앙아시아의 이야기지만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들과 겹쳐지며 독자들에게 깊은 공감과 울림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소설은 이미 영어, 러시아어, 독일어, 터키어, 아랍어, 중국어 등으로 번역돼 세계적으로 널리 읽혀왔으며, 올해는 키르기즈어 번역까지 출간됐다. 이번 한국어판은 우즈벡어 원문에 근거한 정본으로 국내에서 처음 소개되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우즈베키스탄 문화부 오조드베크 나자르베코프 장관은 축사에서 “이 작품은 우즈벡 문학의 대표 걸작으로 한국 독자들과 깊은 정서적 교감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출간은 양국 간 문화적 유대와 우호를 더욱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자 압둘라 코디리(1894~1938)는 민족주의와 계몽주의, 자디드(Jadid) 운동의 정신을 바탕으로 소설을 집필했으며, 1938년 ‘인민의 적’으로 몰려 타슈켄트에서 처형됐다. 1956년 복권된 뒤, 1991년 공화국 국가상, 1994년 독립훈장을 추서받았다.
     

      이번 출간에는 우즈베키스탄 국립예술원장이자 계명대 미술대학 특임교수로 재직 중인 아크말 누르(Akmal Nur)가 삽화를 맡아 작품의 미학적 깊이를 더했다.

     


     

    504/ 2025_06_18 촬영/ 편집/ 대외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