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교수 저서 3종,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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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문·사회과학 분야 성과 확대…기초학문 연구역량 입증
- 실크로드 종교·서울올림픽·독도 연구까지 학문 스펙트럼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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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 교수 저서 2종이 ‘2026년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에 선정됐다.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는 인문·사회·자연과학 등 기초학문 발전과 연구 저술 활성화를 위해 매년 엄정한 심사를 거쳐 선정하는 국내 대표 학술도서 인증 제도다.
이번에 선정된 계명대 도서는 인문학(종교학) 분야에서 실크로드 종교 네트워크(360쪽, 2만2,000원, 도서출판 동연), 사회과학(사회학) 분야에서 1988 서울, 극장도시의 탄생 : 서울올림픽이 만든 88년 체제의 등장과 커튼콜(384쪽, 2만4,000원, (주)휴머니스트출판그룹), 인문학(일본학) 분야에서 일본의 태정관지령과 독도문제-일본 정부 '독도는 일본과 관계없음'을 천명하다(452쪽, 4만 원, 박문사)이다.
이인경 계명대 타불라라사 칼리지 교수의 ‘실크로드 종교 네트워크’는 종교를 관념적 체계가 아닌 삶의 현장에서 이해하려는 시도를 담은 연구서다. 저자는 약 20여 년간의 교육 경험과 2017년 실크로드 인문 탐사를 바탕으로 종교 간 상호작용을 현장 중심으로 분석했다. 이란에서 튀르키예, 중국 신장과 둔황에 이르는 지역을 따라 확인한 종교의 흐름을 통해 종교가 단절된 체계가 아니라 상호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의 역사임을 제시했다.
이 책은 실크로드를 단순 교역로가 아닌 ‘종교 네트워크’로 정의하고, 불교·조로아스터교·기독교·이슬람 등 다양한 종교와 지역 신앙이 충돌하고 적응하며 변용된 과정을 추적한다. 총 4부 구성으로 개념 정의, 종교 간 만남의 방식, 외래 종교의 수용과 변형, 전파 조건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다종교 사회를 이해하는 새로운 틀을 제시했다.
박해남 계명대 사회학과 교수의 ‘1988 서울, 극장도시의 탄생 : 서울올림픽이 만든 88년 체제의 등장과 커튼콜’은 서울올림픽을 중심으로 한국 사회의 구조적 변화를 분석한 사회학 연구서다. 저자는 서울올림픽을 ‘국민의 습속개조’와 ‘도시의 경관개조’를 목표로 한 사회정치적 프로젝트로 해석한다.
이 연구는 군사정권이 시민을 ‘건전하고 근면한 배우’로 규정하고, 도시를 ‘무대장치’로 재구성해 국제사회에 제시하려 했다는 점에 주목한다. 올림픽 이후 서울은 외부 시선을 내면화한 ‘극장도시’로 재편됐고, 과시와 연출이 일상화된 사회질서, 이른바 ‘88년 체제’가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또한 저자는 이러한 체제 속에서 시민이 권리의 주체가 아닌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배우’로 위치 지워졌다고 진단했다. ‘공연계약을 어떻게 사회계약으로 전환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중심으로, 민주화 이후 사회가 직면한 갈등 구조를 비판적으로 조명했다.
이성환 계명대 일본어일본학과 명예교수의 ‘일본의 태정관지령과 독도문제-일본 정부 '독도는 일본과 관계없음'을 천명하다’는 독도 영유권 문제에 대한 기존 연구에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 학술서다.
이 저서는 독도 문제가 1905년 일본의 영토 편입에서 비롯됐다는 기존 통설에 문제를 제기하며, 1699년 조선과 일본 간 합의와 1877년 일본 태정관지령을 근거로 독도가 조선 영토임을 명확히 확인했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를 통해 독도 영유권 문제의 기원과 전개를 재정립하고, 관련 연구의 패러다임 전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인경 교수는 “이 책은 종교를 교리나 제도가 아닌 삶과 관계 속에서 이해하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며 “실크로드 현장에서 확인한 종교 간 만남과 변용을 통해 서로 다른 신앙의 공존과 상호작용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종교 사회에서 타자의 신념을 이해하는 종교 문해력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박해남 교수는 “서울올림픽은 국가와 사회가 함께 만들어낸 전환의 계기였다”며 “도시 재편과 시민 규율 방식이 오늘날 사회 질서 형성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88년 체제’를 통해 경쟁과 과시 중심 사회의 형성 과정을 분석했다”며 “현재 사회를 이해하는 하나의 관점을 제시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성환 교수는 “독도 문제는 단순한 영토 분쟁이 아니라 역사적 사실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전제돼야 한다”며 “태정관지령과 조선·일본 간 합의를 통해 독도의 역사적 지위를 명확히 밝히고자 했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민국학술원 우수학술도서 사업은 2002년부터 추진해 온 교육부 위탁사업, 전년도 3월부터 당해년도 2월까지 국내에서 초판 발행된 학술도서를 대상으로 단계별 심사를 거쳐 선정된다. 선정 도서는 국내 대학도서관에 보급된다. 올해는 인문학·사회과학·자연과학 분야에서 총 288종이 우수학술도서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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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0/ 2026_07_23 촬영/ 편집/ 대외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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