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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 총장 신일희

오늘 이렇게 총장 취임의 자리에 다시 서게 되어서 송구스러운 마음이 그지없습니다. 그러나 저를 항상 축복으로 인도해 주시고 여기 다시 서게 만드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동시에 다양한 시공간 속에서 저를 이끌어 주신 모든 분들, 학교 창립 초창기의 선각자들과 그들의 정신을 이어받은 계명의 모든 가족들, 국가 사회 속에서 우리를 지원해 주신 모든 분들, 특히 저를 신뢰하고 중책을 다시 맡겨주신 계명대학교의 법인 임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지난 오랜 시간 동안 저와 함께 학교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일해 오신 여러 분들, 궂은 행정업무, 특별과업, 뛰어난 학문업적, 제자들의 전공교육 및 인간교육과 사회진출지도 등의 일을 이루어 오면서 학교의 고등교육적 성장과 국제 사회적 위상을 꾸준히 향상시켜 오신 여러 선생님들, 학교 벽돌 건물들 안팎의 빛을 만들어 오신 모든 계명인들께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는 흔히 고등교육의 위기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과거에 20세기 중반을 지나면서 겪은 동란의 시기에도 그러했고, 그 후 대학 재정의 궁핍시기, 대학의 급팽창시기, 이념의 갈등시기 등을 비롯한 민주화 오류의 시기에도 그러했습니다. 오늘도 그러합니다. 그러나 오늘의 위기는 지난 날 우리가 경험해 보지 못한 본질적인 성격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대학의 물리적인 생존과 직결되는 위기입니다.

등록생 수의 급격한 감소는 대학의 존폐를 가르는 실체적 위기로 서울 이외 지역에 소재한 대형 사립 대학교에서 더 위협적입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언급할 필요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이제까지 모든 위기를 그 나름대로 잘 극복해왔다는 생각, 심지어는 수많은 기업이 파산하고 또 많은 국민이 생활고로 인해 죽음에 이르는 절망까지 밀려갔던 IMF 시기에도 대학만은 사회의 비참한 고통에서 벗어난 안전지대였다는 생각, 앞으로도 그러려니 하는 안일한 생각 등이 미래에는 헤어날 수 없는 수렁이 될 수 있다고 분명히 인지하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올 해로 우리는 대학 창립 117주년을 맞았고 교육기관으로서의 환갑도 벌써 지났습니다. 1978년에 종합대학교로 출범하면서 우리가 제정한 계명의 목표가 있습니다. 교수의 연구 활동에 더 무게를 둔 학문의 탁월성 추구와 제자들의 성장에 더 큰 비중을 둔 학문의 윤리성 앙양입니다. 태산준령의 험난한 길을 앞둔 이제는 40여 년 전에 제정한 그 목표를 더 성숙하게 재정립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 이 과제는 저가 기꺼이 퇴임한 후 신임총장이 이행해야 할 책무라고 생각했었는데 저가 그 신임이 되어버렸으니 계속해서 기꺼이, 또 같이 일 해 나가겠습니다.)

학문의 탁월성 추구는 이제 확장된 학문영역의 탐구가 되어야겠고 그것은 학문의 융합성과 산학성으로 변모되어야 합니다. 여기서 교수님들의 책무인 연구목표는 다수전공의 융복합적인 연찬 결실과 산업현장과 연결된 특허와 창업으로 실현되어야겠습니다. 특히 제자교육에 역점을 둔 학문의 윤리성 앙양은 새로운 환경조건의 창조가 되어야겠고 그것은 더 보편타당한 인륜성과 국제성으로 변모되어야 합니다. 여기서 제자들을 위한 교육목표는 인성을 겸비한 전공교육과 다문화 수용성을 전제한 세계인교육으로 표현되어야겠습니다. 물론 새롭게 정립되는 탁월성과 윤리성에는 교과과정 및 학사행정 개혁이 동반되어야 할 것입니다. 교직원들의 본무가 학술지 논문 게재나 통상적 지식의 전달, 혹은 단순 학사업무 처리로만 끝나 버린다면 우리 교직원 모두의 존재는 서가 한 모퉁이에서 허무하게 먼지 모으는 옛 교과서가 되어버릴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매우 힘겨운 개혁이 될 것이고 더 깊은 청정절융의 실천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계명의 저력을 믿습니다. 동산, 경주, 대명, 성서, 칠곡, 달성 등 6개 캠퍼스의 지속적인 개발과 새로운 의료전통을 시작할 병원의 건설, 인류사회의 성장을 위한 계명인의 개척적인 학문성과 헌신적인 교육성, 앞을 막는 태산준령의 등정을 실행하기 위한 열정과 의지 등 우리가 성취해 나갈 일을 위해 준비된 계명의 저력을 믿습니다. 모두 같이 뜻을 모아 21세기 초반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용기와 인내로 해 나갑시다. 우리의 노력과 기도 위에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함께 하실 것을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2016년 7월 6일 계명대학교 제11대 총장 신 일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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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2016-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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