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학교

생명들이 꽃 피우는 계절에 새로운 계명가족이 되신 신입생 여러분들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그동안의 수고와 노력이 입학이라는 열매를 맺었듯이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더 큰 꿈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계명인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새 학기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계명가족 여러분 모두에게도 행운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024년 갑진년(甲辰年)은 계명대학교가 창립 125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입니다. 계명대학교는 ‘지켜온 125년의 큰 빛, 비상할 125년의 계명’이라는 포부 아래 다시 한 번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청라언덕 아래 초가집에서 의료봉사를 시작한 제중원은 125년이 흐른 지금, 지역을 대표하는 대학병원과 종합병원, 5개의 캠퍼스에 2만 2천여 명의 재학생들이 함께 공부하는 큰 고등교육기관으로 성장했습니다. 지난 125년간이 그러했듯이, 앞으로의 125년 또한 개척과 헌신을 통해 더욱 내실을 다져나가는 혁신적 대학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먼저 대명캠퍼스가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합니다. 3월 4일 준공되는 대명캠퍼스 정문과 분수광장은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현풍에 위치한 달성캠퍼스는 미래모빌리티 산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가기 위해 정주형 인재양성을 위한 ‘계명대학교 모빌리티캠퍼스’로서 혁신을 주도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미 지능형자동차 연구동과 실습동, 주행장 등이 조성이 되어 있는 모빌리티캠퍼스는 7년간 교육동, 연구동, 기업복합공간동 등과 UAM Vertiport를 구축해 나가고자 하며, 모빌리티대학을 설립해 모빌리티 소프트웨어학과, 모빌리티 소재부품학과, 항공물류학과, 철도학과 및 융합전공 운영으로 실전형 전문 인재를 양성하고, 모빌리티 분야 재직자 교육을 연 500명에서 1,000명으로 확대해 나가는 등 지역산업과 연계한 모빌리티 거점기관이 되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이 밖에도 학사행정의 새로운 구조로 교육과정을 전문대학교의 교육과정과 연계‧개편하여 융합적으로 운영하는 혁신적인 학위과정도 구상하고 있습니다. 현 학사·석사·박사과정 외에도 1~2년의 단기과정 및 1~3년의 전문학사과정 등을 도입하도록 하겠습니다. 이것이 글로컬대학으로의 길이자 앞으로 계속 보완해 나가야 할 과정입니다. 고등교육의 다단계 학문 및 기술의 분야별 심화 과정은 사회 발전에 새로운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최근에는 70여 개국 2,500여 명의 외국인 학생들이 함께 생활하고 있는 우리대학교가 교육부에서 시행하는 교육국제화역량인증제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우수인증대학’에 선정되어 전국적으로 국제화 역량을 갖춘 대학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이처럼 우리대학교는 오랜 기간 동안 잠재력을 키워왔고 점차 그 결과와 성과가 명실공히 지역을 넘어 세계 속에서 빛을 발하는 대학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새롭게 학기를 시작하는 계명 가족 여러분, 시간의 흐름에 따라 매번 똑같이 맞이하는 학기가 아니라 도전과 희망의 새 학기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반복되는 일상이라 할지라도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 창조적인 시간으로 채울 때 어제보다 발전된 오늘의 모습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무의미한 시간에 의미를 부여하고 가치를 더하는 것은 각자의 책임이며 사명입니다. 각자가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 우리가 서 있는 이곳, 지금 순간이 계명의 역사가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시고, 먼 훗날 우리의 후손들이 계명을 생각할 때 자랑스럽게 여길 역사의 한 페이지가 될 수 있도록 다 함께 뜻을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 오늘보다 더 밝은 내일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내일을 열어가는 계명 가족 여러분 모두에게 하나님의 축복이 언제나 함께 하시기를 기원하며, 새로운 출발을 하는 여러분 모두를 응원합니다.

2024. 3.

계명대학교 총장 신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