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 성서공단에서 국가의 불법단속 과정 중 세상을 떠난 고 뚜안 동문의 소식을 뒤늦게나마 전합니다.
이후 '이주노동자 뚜안 사망사건 진상규명과 강제 단속 중단 대구경북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결성됐고
유가족분들과 투쟁을 벌였으나 대구출입국 관계자는 책임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12월 9일부터는 대책위는 대통령실 앞에서 노숙농성을 시작했고 뚜안 동문의 아버님은 청와대 앞에서 108배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달 말일, 2025년 마지막날,
법무부 이민조사과장과 대구출입국 외국인사무소 소장이 뚜안 유족 앞에 고개를 숙이고 공개적으로 사과했습니다.
이들은 이후 같은 비극이 재발하지 않고 안전을 우선시한 단속이 되도록 전면적인 검토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저 역시 그간 소식을 접하지 못하고 있다가 드디어 사과를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전합니다.
여전히 우리 사회 곳곳에 일상이 불안정한 상태로 일하는, 혹은 일조차 하지 못하는 이들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졸업 후 취업과 생활이 불안한 것은 사실 내국인이나 외국인이나 마찬가지이고요.
(대학생도 대학원생도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일을 못하다가 운좋게 일을 하게 되면 그 일에 어쩔 수 없이 매달리게 됩니다.
그런 취약한 상태로는 임금체불, 무단해고 등 부당한 피해를 당해도 참고 일하곤 합니다.
언제든 피해를 당할 수 있는 건 뚜안 뿐만이 아니라 누구에게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인 것입니다.
심지어 피해를 당했다면 이를 구제해야할 국가가 이렇게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일이 일어났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이들이 모여 결국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을 받았습니다.
국가에 피해를 호소하고 바로잡는 일에 그게 되겠냐며 회의적인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다시는 반복되면 안되는 일들이 있고 또 반복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일들이 있습니다.
국가를 바꾸는 것은 분명 힘과 권력이 필요하지만
그 힘과 권력을 어디에 어떻게 사용할지는 우리의 목소리와 시민 사회의 눈에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계속 관심을 가지고 목소리를 내는 일에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기사링크
법무부, 고 뚜안 씨 유족에 공식사과.."안전·인권 중심 단속으로 전환"
https://imnews.imbc.com/news/2026/society/article/6790550_36918.html
